옥스퍼드 사전, "2014 올해의 단어 'Vape'"

사진=옥스퍼드 사전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는 옥스퍼드 사전은 17일(현지시간) 2014년을 대표하는 단어로 ‘Vape’을 선정했다.

옥스퍼드 사전 측은 이 단어가 vapour(증기)나 ‘vaporize(기화시키다)’라는 뜻이라며 올해 8월 사전에 등재했다고 설명했다. 의미는 ‘전자 담배나 비슷한 기구를 통해 만들어진 증기를 들이마시거나 내뱉는것’을 뜻한다.

이 단어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선 전자담배가 보편화되면서 vape라는 단어가 대중적으로 널리 쓰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옥스퍼드 측은 이 단어를 접할 기회가 2년전에 비해 30배, 지난해에 비해선 2배나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국에서 전자담배 흡연이 가능한 ‘vape cafe’가 처음으로 생긴 올해 4월 이 단어가 가장 많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즈음에 뉴욕시에서 실내 흡연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고 같은 달 워싱턴 포스트, BBC, 텔레그레프 등의 언론들이 전자 담배 이슈에 대해 다루기도 했다고 옥스퍼드 사전은 분석했다.

이 밖에도 옥스퍼드측은 올해의 단어자리를 놓고 vape과 경합을 벌인 다른 단어들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로맨틱한 파트너를 애정을 담아 부르는 말인 ‘bae’, 대마초 샵에서 고객을 접대하는 사람을 뜻하는 ‘budtender’, 스마트 카드·휴대전화 등의 기기들을 통해 무선으로 결제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을 말하는 ‘contactless’, 독립투표의 축약형 ‘indyref’, 유행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이목을 끌기위해 의도적으로 입는 것을 뜻하는 ‘normcore’, 게으름뱅이와 행동주의의 합성어로 온라인 탄원서에 서명하거나 소셜미디어 캠페인에 참가하는 것처럼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 인터넷으로 정치·사회적 의사를 격식 없이 표현하는 것을 뜻하는 ‘slacktivism’등이 올해의 단어 후보에 올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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