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4·4분기 실적 전망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회계 연도말에 들어선 만큼 기업들이 일회성 비용과 잠재손실을 반영해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우리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현재 4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33조9,000억원이지만 30조4,000억~26조9,000억원 수준으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며 “4분기에는 어닝쇼크가 자주 나타나는 데다 ‘빅 배스(Big Bath)’라 불리는 잠재손실 처리현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회계연도말인 4분기에 들어서면 기업들이 잠재손실을 대규모로 반영하는 일이 잦다”며 “특히 올해는 신정부가 들어선 첫 해라는 점에서 그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유틸리티·건설·디스플레이·조선·호텔·레저·에너지·은행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의료·자동차·철강 등은 다른 업종에 비해 애널리스트 간의 실적 전망에 대한 의견차이가 적어 안전성이 높은 반면 운송·유틸리티·건설·디스플레이·조선·호텔·레저·에너지·은행 등은 영업이익에 대한 애널리스트간의 전망치 간극이 커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