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사이트인 유튜브가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이에 따라 한국 네티즌들이 만든 UCC의 세계 진출 기회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구글코리아는 23일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튜브의 한국어 서비스 ‘유튜브 코리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는 유튜브를 동영상 광고 등 각종 온라인 광고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엠군미디어, SM온라인, CJ미디어 등 국내 7개 제휴사와 공동 마케팅 활동 등을 펼치며 새로운 UCC 수익 모델 창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 역시 한국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해 오는 3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유튜브 코리아는 글로벌 서비스의 새로운 콘텐츠 수급창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유튜브는 한국어 사이트에 동영상을 올리면 다른 국가에서도 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국 동영상의 세계화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이와 관련 이원진 구글코리아 사장은 “한국어 서비스는 유튜브를 단순히 번역해 소개하는 차원이 것을 넘어선 것”이라며 “한국 네티즌들의 동영상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키아 알시왈라 유튜브 인터내셔널 총괄 책임자 역시 “동영상은 텍스트와는 달리 전 세계적으로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작년에 기타 연주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임정현씨와 같은 인물이 한국에서 계속 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제휴 업체들도 자사의 콘텐츠를 손쉽게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점에서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튜브가 한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명예 훼손이나 음란물 등 UCC 관련 각종 규제를 정비하고 게 급선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