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넷 이슈업종진단] 철강금속업종

아시아 철강가격은 중국의 수요 증가세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미국, 유럽지역의 경기회복 움직임으로 예상보다 높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수입가격은 지난해 여름 300달러에서 올 1월 408달러로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대한 영향이 큰 중국의 올해 분기별 가격전망을 보면, 1ㆍ4분기와 2ㆍ4분기에는 재고부족과 수요증가에 따른 지난해 하반기의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원재료인 철광석과 고철가격의 상승과 함께 중국 철강가격의 강세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 조정은 3ㆍ4분기에 있을 전망인데 이는 수요가 계절적인 이유로 2분기 대비 감소하는데다 중국 내 설비증설과 수입증가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4ㆍ4분기에 철강가격은 다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수기인데다 미국, 유럽지역 경기회복으로 이들 지역에서의 가격상승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05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중국 생산증가와 세계 경기둔화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컬러강판 등 진입장벽이 낮은 하공정 품목의 경우 벌써부터 중국시장에서 공급우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연, 전기동 등 비철금속가격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경기 회복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도 이러한 추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이는 본격적인 세계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중국의 수요증가로 수출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2년에세계 비철금속 수요의 17%, 연간 세계 수요 증가분의 50%를 차지하면서 세계 비철금속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 철강 총수요량(명목내수+수출)은 지난해 경기호조로 9.7% 증가한데 비해 올해에는 제조업 수요부진으로 5.7%, 2004년에는 건설업 수요부진으로 3.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는 올해 5.2%에서 2004년에는 3.1%, 수출은 7.4%에서 3.6% 증가해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봉형류가 국내 건설경기 수요둔화로 다소 줄어드는 반면, 판재류가 제조업 중심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2002년에 국내의 높은 수요증가로 3.4% 감소하였지만 지난해에는 7.4%, 2004년에는 3.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금속업종은 이러한 가격상승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화학 등 다른 경기관련주보다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황이다. 철강금속업종 중 포스코, 고려아연, 동국제강과 INI스틸, BNG스틸, 동국산업, 풍산 등이 좋아보인다. 포스코는 중국투자와 제품차별화 등 성장 전략과 함께 최근의 철강 내수 가격인상이 돋보인다. 이번 내수가격 인상으로 인한 매출증가 효과가 원재료인 유연탄 및 철광석가격인상분 이상이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후판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아시아에 대한 중후판 공급이 2005년까지 부족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테인레스냉연업체인 BNG스틸은 가격상승에 따른 롤마진 상승과 가수요증가로, INI스틸은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에다 철근, 형강 가격상승이 주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고려아연은 아연가격 상승으로, 풍산은 동제품 수요증가에다 가격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또 동국산업은 1월말부터 기업분할이 끝나 매매가 다시 시작될 예정인데 국내 자동차 생산증가와 냉연강판가격 상승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경중 삼성증권 기초산업팀장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