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진입 비용 5억으로 줄어

비강남-강남권 집값 격차
1억2,000만원 가까이 감소


서울시내 비강남권 아파트 거주자들의 강남 진입 비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9만6,934가구를 대상으로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는 9억4,733만원, 나머지 22개 자치구는 4억4,430만원으로 격차가 5억303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집값이 크게 올랐던 지난 2007년 당시 강남-비강남권 격차가 6억2,238만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1억2,000만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강남-비강남권 간 집값 격차가 감소한 것은 부동산 침체 속에서 강남권 집값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강남권 집값의 바로미터인 재건축 추진단지들에 악재가 잇따르면서 강남 진입 비용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앞으로도 강남3구는 대내외 실물경기와 서울시 주택 정책 요인이 호전되지 않는 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과 비강남 간 집값 격차 역시 당분간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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