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식품으로 우리 식탁 지킬 것"
[줌인 이사람] 김혜경 올가홀푸드 대표이사 사장
김혜경 올가홀푸드 대표이사 사장
최근 불량만두 파동이 터지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식품안전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각광을 받는 부문이 바로 유기농 제품이다.
풀무원의 자회사인 올가홀푸드는 지난 97년 유기농 시장에 진출, 미국ㆍ일본 등 해외 유기농 업체와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국내 유기농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해외 사례를 봐도 국민소득 1만5,000달러 이상이 되면 기업들이 유기농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는 국가 차원으로 유기농 재배를 장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김혜경(사진) 올가홀푸드 대표는 “자유무역 시대에 고유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 흉내낼 수 없는 식품사업 뿐”이라며 유기농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직은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선뜻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연간계약으로 조달하는 유기농산물은 가격 변동이 거의 없고 최근 3~5년 사이에는 가격이 많이 낮아져서 소비자 부담도 많이 줄었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유기농 사업이 가져다 주는 기업 수익도 중요하지만, 김 사장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 김 사장 스스로 섭생을 크게 중시하지 않았으나 출산 후 아이가 면역력 저하와 건강 이상을 겪으면서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깨달아 유기농에 열정을 갖게 됐다고 한다. “유행처럼 ‘웰빙’을 따르면서도 영재교육만 중시할 것이 아니라,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부터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건강 교육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김 사장은 지적했다.
올가 경영에 있어서도 유독 신경을 쓰는 부분이 아동 건강에 관한 제품이다. 해외 유기농 업계과의 교류를 통해 아토피성 피부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전문 식품 수입을 확대하고 어린이가 유기농산물에 관심을 보일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올가 키즈’ 제품 라인도 수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다.
유기농의 안전성과 관련, 김 사장은 “유기농 제품은 고가 이미지가 강한데다 식품안전에 예민한 소비자들이 많아서 품질 관리에 유독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올가 브랜드만의 품질 기준을 만들어서 풀무원 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철저한 검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입력시간 : 2004-06-20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