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이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수능모의평가가 9월3일 사상 최초로 실시된다.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성동ㆍ이하 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는 오는 11월6일 실시되는 수능과 똑 같은 문항수와 유형으로 출제돼 원하는 수험생은 응시해 자신의 학업능력과 전체 수험생중 위치를 짐작해볼 수 있다.
평가원은 당초 모의평가를 8월중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9월3일로 예정됐던 서울시교육청 주관 시도교육청 연합학력평가와 중복돼 수험생의 부담이 클 것을 감안, 연합학력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대신 모의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모의평가에는 고교 재학생 뿐만 아니라 졸업생(재수생)도 참가할 수 있어 응시인원은 재학생 50만명, 졸업생 9만명 등 수능응시예상인원(약 67만명)의 약 88%인 59만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영역은 언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영어) 등 5개 영역의 전교육과정으로 수능과 같고, 시험시간도 오전 8시40분∼오후 5시로 역시 수능과 같다.
선택과목인 제2외국어는 이번에 실시하지 않는다.
시험출제는 수능과 같은 방식으로 대학교수, 고교교사 등으로 출제위원단을 구성해 12일간 비공개 합숙을 통해 출제하고, 채점은 9월4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해 9월25일 성적이 개별 통지된다.
성적표에는 수능과 똑같이 원점수, 원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 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 백분위 점수, 영역별 등급, 5개영역 종합등급 등이 표시되고 영역별 누적도수분포표 등이 공개될 예정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달 시도장학관 회의에서 확정된다.
고교 재학생은 소속 학교에, 재수생은 사설단과.종합.보습학원이나 출신학교에,검정고시 출신은 사설학원에 신청하면 응시할 수 있다.
응시료는 고교재학생은 시도교육청이 부담해 무료이며, 재수생 등은 5,0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