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총장 '유가 전쟁' 경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역외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하루 150만배럴 감산하려던 계획을 취소할 것 이라고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사무총장이 12일 밝혔다.로드리게스 총장은 베네수엘라의 마르가리타섬에서 열린 카브리 정상회담에 참석해 이렇게 말하면서 '이 경우 유가 전쟁이 촉발돼 OPEC 역외 산유국들이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역외 산유국들이 생산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외 산유국들이 감산하지 않을 경우 우리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주중 멕시코, 노르웨이, 러시아 및 오만으로부터 감산에 관한 소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PEC는 지난달 14일 내년부터 하루 150만배럴 감산할 것이라면서 역외 산유국들도 최소한 50만배럴 생산량을 줄이는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로드리게스 총장은 OPEC가 하루 500만배럴까지 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선 이를 실행에 옮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산유국들이 지금 자발적이고 뒷받침이 가능한 희생을 하지 않을 경우 시장 수급이 더 악화돼 치명타를 입을 수 밖에 없는 희생을 강요 당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르라마르<베네수엘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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