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인 2명이 위조여권을 갖고 입국하다 적발되자 흉기로 자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13일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사무소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께 인천공항 출입국사무소 출국대기실에서 스페인 위조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밝혀져 강제퇴거 조치된 이란인 기안에티(21)씨 등 2명이 금속조각으로 자신들의 팔목을 그어 인천공항내 인하대병원 응급센터로 이송됐다.
다행히 이들은 피부만 손상되는 상처를 입어 간단한 응급조치를 받은 뒤 자신들이 타고온 방콕발 타이항공편으로 강제 출국됐다.
출입국사무소는 이와함께 13일 월드컵 터키-중국 경기관람을 빙자해 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수십명을 포함, 월드컵 개최후 지금까지 나이지리아인 63명, 방글라데시인 62명 등 300여명에 대해 입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 관계자는 "월드컵 축제기간이지만 국내에 많은 불법체류자를 양산하는 국가의 국민 중 신분과 입국목적이 불분명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