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5년 심벌 바꿨다

롯데가 지난 1997년부터 35년간 사용해오던 그룹 심벌을 새로 바꿨다. 그룹의 글로벌화에 발맞춰 전세계를 하나로 통합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롯데그룹은 새로운 그룹 심벌(사진)을 이달부터 사용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의 심벌을 사용해왔던 직원들의 배지와 사기(社旗)도 새롭게 바뀌게 된다.

롯데는 그동안 지구를 뜻하는 둥근 원안에 롯데 영문표기(LOTTE)의 머리글자인 'L'자 3개가 겹쳐져 물결 치는 형상을 한 '3L' 마크를 심벌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중국ㆍ러시아ㆍ인도 등 동남아와 유럽 등으로 사업이 확대되면서 세계인 누구나 쉽게 인식할 수 있는 형태의 새로운 심벌이 필요해졌다. 더욱이 기존 심벌은 한국과 일본 롯데가 서로 다르게 사용하고 있어 하나로 통합된 글로벌 브랜드로 시너지를 내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워드마크 형태의 금색 'LOTTE'를 새로운 심벌로 정하고 국내는 물론 롯데가 진출한 세계 모든 나라에서 동일하게 사용하기로 했다. 사기의 경우 실내는 금색의 LOTTE, 실외용은 붉은색의 'LOTTE'가 적용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달 30일 신입사원 대표에게 새로운 심벌의 배지를 달아주며 "심벌 교체는 롯데가 글로벌 브랜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롯데인으로서 일체감과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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