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창업, 유흥가서 주택가로

작년 오픈점포중 절반차지
주부들 소량구매 증가영향

편의점 창업이 유흥가와 오피스 밀집지역에서 주택가로 옮겨가고 있다. 불경기 소량구매를 선호하는 주부들이 늘어나며 편의점 이용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GS25가 지난해 문을 연 편의점 상권을 분석한 결과, 전체 오픈 점포 중 49.4%가 주택가에 오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의 경우 주택가 오픈은 전체의 37.7%에 불과했다. 편의점의 주택가 진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불경기를 맞아 주부들이 충동구매와 대량구매를 유도하는 대형마트를 피해 소량구매가 가능한 편의점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택가에 위치한 GS25의 여성 고객 비율은 2007년 39.4%에서 지난해 40.8%로 늘었고 올 1월에는 43.2%까지 늘어났다. 편의점 업체들도 주부고객이 늘어나며 ‘슈퍼형 편의점’이라는 새로운 업태를 선보이고 있다. 슈퍼형 편의점은 일반 편의점 상품에 야채, 양곡, 과일 등 100여가지가 넘는 신선식품과 PB(자체브랜드) 상품 등을 갖춘 편의점이다. 현재 150개의 슈퍼형 편의점을 운영중인 GS25의 경우 ‘슈퍼형 편의점’의 매출은 2007년 56.3% 신장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60.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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