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대표 백운철)의 올 경영목표는 `경쟁력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 해부터 감독당국이 카드업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올해 신용카드사들의 영업환경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연체율 증가 및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 카드사들의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외환카드는 신용카드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수익성 강화 및 부대비율 준수를 위해 리스크 관리 강화 부문과 수익성 강화 부문별로 대책을 마련했다.
리스크 관리는 크게 자산건전성 제고와 신용관리 강화로 구분된다. 외환카드는 지난해 9월부터 연체회수 조직을 확대개편하고 연체감축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채권회수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지난달부터는 연체로 인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회원의 사용한도를 일괄적으로 50% 감액했으며 자사카드는 물론 타사카드 연체자에 대해서도 연체금액과 기간에 따라 카드 사용한도를 20~30% 줄였다.
또 2002년도 연말결산시 적자결산을 감수하더라도 감독당국에 의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에 의한 충당금 적립을 시행, 2003년에는 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영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환카드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는 업무생산성 제고, 대체상품 개발, 신규 수익사업개발 등의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 주유할인, 무이자할부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행사가 지양하고 고객의 로열티를 강화할 수 있는 대체상품 및 마케팅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모든 사업시행 전에 해당 사업의 수익성을 검토하는 BCA(Business Case Analysis)제도를 더욱 강화, 수익성과 효과가 검증된 마케팅행사 및 신규사업만을 진행할 계획이다. 불필요한 경비 지출을 최소화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2003년에는 예산 편성 때부터 반드시 부문만 지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고객만족도 제고 및 효율적인 고객마케팅을 위한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프로젝트와 선진화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위한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