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채 입찰에 205조엔 몰려

일본 정부가 29일 2년 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한 결과 입찰 금액의 무려 115배에 달하는 205조엔(1조7,280억달러)의 자금이 몰려들었다. 이러한 규모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40%를 넘는 수준으로, 특히 이번 국채의 수익률이 고작 0.039%인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현상은 디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경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30일 보도했다. 현재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주식시장은 20년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다 기업들의 투자도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어 `돈 만 있고 쓸 곳이 없는` 일본 내 상황을 반영한다는 것. UBS워버그의 글로벌 채권투자전략가 이안 더글라스는 “이러한 현상은 디플레이션이 오래 계속 되고 있고 명목금리가 제로 상태로 떨어진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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