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콜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지난 6월 중 각종 예금 및 대출 금리가 일제히 올랐으며 저축성 예금 금리는 3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분 기준)는 전월보다 0.07%포인트 오른 연 5.48%를 기록했다.
지난달 금융감독당국이 은행에 대한 창구지도에 나서면서 일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거나 대출한도를 축소한 것이 금리인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대출 금리는 연 5.72%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연 5.56%로 전월보다 0.24%포인트,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6.21%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연 5.98%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 2년여 만에 6%대 재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편 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4.48%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3년 1월의 4.63%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기예금 금리도 0.06%포인트 오른 연 4.37%를 나타내 2003년 2월의 4.46% 이후 4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금 금리가 이렇게 오른 것은 은행들이 6월 초 콜금리 인상을 반영해 각 만기별 정기예금 금리를 조정한데다 일부 은행들이 특판예금을 취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