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외국인 국적 다양해졌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이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등 주식시장 투자환경이 나아짐에 따라 국내 증시에 돈을 가지고 들어오는 외국인투자가의 국적도 다양해지고 있다.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2일 현재 국내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국적은 미국, 영국 등 43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개국에 비해 6개국이 증가한 것이다. 올들어 국내 증시에 새로 얼굴을 선보인 곳은 쿠웨이트, 브루나이, 노르웨이, 체코, 브라질, 영국령인 저지 등이다. 국제기구로서는 일부 중소업체에 출자한 IFC(국제금융공사)가 신규멤버로 들어왔다. 반면 핀란드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을 가진 외국인투자가는 국내 시장에서 돈을 빼내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국적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 5월 외국인투자한도가 완전히 없어진데다 구조조정 마무리단계 진입, 경제회복 기대감 확산, 그리고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여전히 국내 주식의 주가가 다른 개도국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나라별 국내주식 순매수규모는 미국이 6,162억원으로 전체의 46.49%를 차지, 1위를 고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동기(49.48%)에 비해서는 비중이 3%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이어 룩셈부르크가 1,637억원(전체 순매수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12.35%)으로 지난해 2위였던 영국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싱가포르(" 9.11%), 영국(" 5.40%), 아일랜드(" 5.33%)가 뒤를 따랐다. 【임석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