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에 확실한 노하우가 경쟁력" 닭치고 품질!

■ 정태환 마세다린 대표
소자본 '가마로 닭강정' 연내 가맹점 300개 목표 가마솥서 튀겨 바삭함 좋아
조리법 연구·개발에 매진 기본 충실한 맛으로 승부 매장은 유동인구 많은 곳에


창업시장에서 닭강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가마로 닭강정'은 전통 가마솥을 이용한 조리방법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가마로 닭강정의 가맹본사인 마세다린의 정태환(43ㆍ사진) 대표는 "치킨에 대한 확실한 노하우를 갖춘 브랜드가 닭강정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세다린은 2003년부터 치킨전문점 '사바사바치킨'을 운영하며 가맹점 130여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 가마로 닭강정을 론칭해 서울 대치동에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110여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연내 가마로 닭강정 가맹점을 300개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가마로 닭강정의 특징은 브랜드 이름처럼 닭강정을 전통 가마솥에서 튀겨낸다는 점이다. 가마솥은 열전도율이 높기 때문에 기름이 일정하게 높은 온도를 유지하게 돼 일반 튀김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바삭한 식감을 만들어 낸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가마로 닭강정은 이런 점을 강조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부터 매장 인테리어까지 전통 가마솥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또 밀가루 반죽보다 열량이 낮고 소화가 잘되는 쌀가루 반죽을 사용하고 고객의 주문을 받은 다음 조리를 시작해 맛을 살린다. 가마로 닭강정은 '달콤한 강정'과 '매콤한 강정' 2가지 메뉴를 각각 1만 1,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저렴한 가격대와 기본에 충실한 맛으로 10대~60대에 이르는 폭 넓은 연령층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불황으로 창업시장에서도 소자본 창업이 대세로 자리잡자 정 대표는 치킨사업의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닭강정에 주목하고 사업을 준비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10년 경기도 광주시에 제조ㆍ물류 공장을 세워 닭고기를 비롯해 각종 소스와 파우더 등 재료들을 자체적으로 생산ㆍ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또 같은 해 연구ㆍ개발 및 교육 시설을 갖춘 교육센터를 열어 조리법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가마로 닭강정은 상권에 따라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과 일반 배달 매장으로 운영된다. 정 대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추지 못한 매장은 열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닭강정은 테이크아웃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매장이 자리잡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가마로 닭강정은 가격 할인 같은 이벤트를 지양한다. 이미 여러 닭강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맛으로 승부를 거는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대표는 "사바사바치킨을 론칭해 사업을 확장하던 2000년대 중반에도 수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었지만 새 브랜드를 업계에 자리잡게 만든 원동력 역시 맛이었다"고 말했다. 사바사바치킨은 100% 국내산 닭고기 사용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특제 소스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으로 보다 좋은 맛을 찾아내고 이를 십분 발휘해 가마로 닭강정을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게 정 대표의 포부다.

가마로 닭강정의 창업 비용은 33㎡(10평) 기준 4,4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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