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정유업계 귀향서비스

"車 기름 넣고 설 선물도 챙겨가세요"
유적지 탐방·영화관람
하이패스 단말기 증정등 다양한 명절이벤트 '풍성'

설을 맞아 귀향길에 저렴하게 주유를 하고 다양한 선물도 받으려면 손품·발품을 팔아야 한다. 한 가족이 SK에너지가 진행 중인 'SK 교과서 여행' 행사에 응모 후 당첨돼 교과서에 나오는 유적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설 연휴 귀성길. 도로는 답답한 주차장이 되어도 고향을 향하는 마음만은 가볍다. 온 가족이 오랜만에 차 안에 함께 모여 그 동안 나누지 못했던 얘기들을 나누는 기쁨도 크다. 하지만 차의 속도는 게걸음이고 히터도 켜 놓아야 하는 설 귀성길이어서 주유비에 대한 걱정이 밀려온다. 올 설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정유업계 사정이 어려워져 명절 이벤트가 크게 줄었다. 이럴 때 일수록 더 많은 정보를 알아두어야 한다. ◇SK에너지 "가족과 함께 교과서 유적지로 GO"= 이번 설 연휴는 3일 밖에 안돼 고향을 다녀오기도 시간이 벅차다. 하지만 지혜로운 가장이라면 3일을 알차게 잘 쪼개면 가족과 함께 여행도 하면서 자녀들의 교육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SK에너지는 매달 100가족, 연간 1,200가족(총 4,800명)을 대상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국내의 주요 역사 유적지를 가족과 함께 떠나는'SK 교과서 여행'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엔크린닷컴 (www.enclean.com)에 응모한 가족들 중 추첨을 통해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SK에너지 한 관계자는 "SK 교과서 여행에 응모하는 엔크린 고객들이 월평균 3,000명으로 평균 경쟁률이 30:1이 넘는 등 큰 호응과 인기를 끌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의 유적지를 찾아 직접 체험하고 가족애를 함께 느끼는 독특한 프로그램인 만큼 청소년들이 있는 가정의 신청이 많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이외에도 주유고객을 대상으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엔크린쿠폰, 매일 1,500명 이상 고객에게 CGV영화예매권 세트를 제공하는 무비플러스 등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GS칼텍스 "색다른 문화행사 체험하세요"= GS칼텍스는 이번 설을 맞이해 따로 행사를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평소에 체험하기 힘든 문화행사를 실시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 아침 간단한 식사와 함께 무료로 최신연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네마브런치'가 가장 대표적이다. 시네마브런치에 참여하길 원하는 고객은 GS칼텍스 주유소 및 충전소에서 2만원 이상을 주유ㆍ충전한 후 자동 배부된 응모권을 Kixx사이트(www.kixx.co.kr)에서 확인하고, 원하는 극장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1인 당 2매의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 응모하는 모든 고객에게 무조건 1번씩은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5번 응모할 때까지 한 번도 당첨되지 않은 응모자들에게는 자동으로 1번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매주 1회 전국 22개 전용관에서 약 3,500명 고객을 초청하고 있다"며 "지난 2006년 7월부터 행사를 시작한 이후 총 80만명 이상이 관람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Kixx 사이트에서는 GS칼텍스 고객을 대상으로 시네마브런치 외에도 캠핑카나 리무진 등 평소에 타고 싶었던 특수자동차를 최장 4일간 이용해 볼 수 있는 '드림유어카', 전시회인 '색채의 연금술사 루오'ㆍ'명화 속 과학체험전'등의 초대권 증정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주유하고 하이패스 단말기 받아가세요"= 현대오일뱅크는 설을 맞아 고속도로를 이용해 귀향하는 고객들을 위해 최신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 증정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설 연휴를 앞둔 10일부터 오는 2월 10일까지 11일 동안 전국 오일뱅크 계열 주유소에서 펼쳐진다. 5만원 이상 보너스카드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500여명에게 단말기를 증정한다. 또한 현대오일뱅크는 설 명절 동안 고객 차량의 안전 운전을 돕고자 전국 오일뱅크 주유소 제휴 경정비점인 '오일뱅크 플러스'에서 최고급 합성 엔진오일 특가 교환 및 차량 무상 점검 이벤트도 함께 펼친다. 회사 한 관계자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고객들이 안전하게 고향 길을 다녀 오시길 바란다"며 "꽉 막힌 교통체증에 지치기 쉬운 귀성길 부담을 다소나마 덜어줄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IL "설 선물 받아가세요"= S-OIL은 올해 정유업계가 설 맞이 행사를 대폭 줄인 가운데서도 꿋꿋이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S-OIL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12~16일 전국의 계열 고속도로 주유소 및 충전소에서 'S-OIL 설연휴 귀성고객 사은행사'를 실시한다. 행사기간 중 주유ㆍ충전하는 고객들에게 명절기간 중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퍼백ㆍ위생백ㆍ비닐장갑 3종 세트 7만3,000개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또한 삼성카드를 사용해 11일~28일까지 5만원 이상을 주유 및 충전하는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S-OIL 삼성 기프트카드 5만원권을 증정한다.
"오피넷서 가는 길목 싼 주유소 검색을"

■ 기름값 알고 넣자 고향 가는 길에 싸게 주유할 수 있는 주유소는 어디일까.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석유정보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들어가면 전국 대부분의 주유소 판매가격을 한번에 알아볼 수 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경유, LPG 등의 가격을 거의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오피넷에서 각자가 선택한 귀향길 주변의 주유소 가격을 검색해 보면 이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오피넷의 전국 주유소 가격정보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인터넷 포털, 위젯, 무선인터넷 등을 통해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상반기 중에는 스마트폰에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도를 통해 구, 군별로 주유소 검색이 가능할 뿐 아니라 본인의 이동경로에 따라 인근 주유소들의 가격도 조회할 수 있다. 특히 귀향길에 유용하도록 고속도로, 국도 별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한번만 클릭하면 각 고속도로나 국도변에 위치한 주유소의 가격정보가 저렴한 곳에서 높은 순으로 자동정렬되기 때문에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해당 주유소를 클릭하면 그 주유소의 주소,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지난해 4월 오픈한 오피넷은 개통 당시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주유소가 7,303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전국 주유소의 100%에 가까운 1만2,800여개의 주유소가 참여하고 있다. 충전소는 총 1,700여 곳 중 약 1,100여 곳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부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유가정보도 늘려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설 연휴에 고향을 찾는 국민들이 오피넷을 활용해 기름값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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