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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 경험 서병문 "불공정 거래행위 근절에 집중"
非회장단 출신 박성택 "개혁과 변화 대변하는 적임자"
회장단 중 최연소 이재광 "전경련 대항 위해선 패기 필요"
두번째 출사표 박주봉 "수출 경험·세계 톱 기업 운영 유일"
앞으로 4년간 중소기업중앙회를 이끌어갈 제25대 중기중앙회장에 출마한 후보들이 저마다 자신이 최고의 적임자라고 자신하며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지난 13일 여의도 중기중앙회 중회의실에서 마련된 중기중앙회 출입기자단 초청 간담회에서 서병문(70, 기호순) 주물조합 이사장, 박성택(58) 아스콘연합회 회장, 이재광(55) 전기조합 이사장, 박주봉(57) 철강구조물조합 이사장 4인은 자신의 공약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경쟁 후보들과 차별화된 자질과 비전을 강조했다. 이날 기호 5번 김용구(74) 전 중기중앙회장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기호 1번인 서 후보는 납품단가현실화특별위원장 등을 맡으며 경제 민주화에 앞장섰던 경험을 토대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살기 좋은 기업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공정 거래 행위를 근절하는 경제 3불인 거래불공정, 시장불균형, 제도불합리를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330만 중소기업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국회나 정부, 청와대와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할 말을 해야 하는 만큼 제가 갖고 있는 경륜과 패기, 그리고 인맥 등은 다른 후보가 갖지 못한 자질"이라고 말했다.
박성택 후보는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모두 현 회장단 집행부 출신이라며 개혁과 변화를 대변하는 적임자는 자신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 30여년간 직장에 다니고 창업을 통해 회사를 키우면서 열심히 살았고 우리 사회도 외형적으로는 눈부시게 성장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자녀의 취직을 부탁하는 청탁을 여러차례 받으면서 과연 우리 후대가 살아갈 대한민국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됐다"고 출마 이유를 소개했다. 그는 "기업하는 사람으로서 봉사할 곳이 어디일까를 고민했을 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장이라고 판단했고,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체질을 바꾸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중소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젊고 패기 넘치는 자신이 중앙회장을 맡아야 한다고 설파했다. 그는 "부회장단 20명 중에 제가 가장 젊기 때문에 중기중앙회를 대표해서 대정부 질문에도 가장 많이 나섰고, 동반성장위원회 중소기업 대표위원으로 일하면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많이 싸웠다"면서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적합업종 재지정 등 중소기업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만큼 강한 목소리로 대기업과 싸우고, 정부 측에도 할 말은 하는 중기중앙회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봉 후보는 4년 전부터 회장 출마를 준비하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오랜 시간 고민하고 준비한 후보라며 차별성을 역설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협동조합도 발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마인드가 필요한데, 출마한 후보들 중에서 수출 경험이 있고 세계 톱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은 저 한 사람뿐"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협동조합과 중소기업에게 전파해 봉사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그는 특히 창업을 통해 개인 기업에서 소기업, 중기업, 강소기업, 중견기업으로 기업을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