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효병원 "뇌의 능력 신경가소성, 뇌는 사용할수록 건강해져"


치매란 정상적으로 생활해 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인지 기능의 저하를 겪는 증상을 말한다. 70대 노인도 7살 어린이로 만드는 치매는 대부분 뇌의 노화로 인해 발생한다. 뇌도 다른 기관들과 다를 바 없이 시간이 지나면 노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치매도 예방이 가능한 질병으로 꼽히고 있다. 나이를 먹어서도 뇌를 잘 관리한다면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뇌를 계속 성장시키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뇌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뇌는 20대부터 노화가 시작되는데 실제로 40대부터 노화 속도가 빨라져 50대에는 뇌의 무게가 점차 가벼워진다고 한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은 유년기 같은 초기 단계의 중요한 기간이 지나면 뇌가 더 이상 변경되지 않는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뇌세포가 노화되는 것에 비례해 뇌의 능력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나이 든 후에도 뇌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등장했다.

나이가 들어서도 경험과 활동의 영향을 받아 뇌가 변화하면서 능력이 유지된다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 증명된 것이다. 신경가소성을 쉽게 말하면 꾸준한 뇌의 활동을 통해 시냅스가 생성되고 새 신경세포가 발달하면서 더 똑똑한 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말한다.

신경과 전문의 서울대효병원 박강 원장은 “신경가소성은 인생 전반에 걸쳐서 지속되며 인생 후반에도 그 활동이 계속된다. 우리가 노력하면 뇌 노화의 유해한 영향력을 감소시키면서 뇌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나이가 들어서도 정상적인 뇌기능을 유지하려면 뇌 손상을 가져오는 원인들을 제거해 노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뇌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로 흡연을 꼽았다. 뇌는 산소에 가장 민감한 장기이다 보니 산소가 결핍되면 비가역적인 손상을 받게 된다. 흡연을 하게 되면 뇌혈관이 수축하고 뇌의 혈류량이 감소하며 혈중 일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뇌세포에 절대적인 손상이 오는 것이다.

흡연 외에도 반복적 과음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도 뇌 손상을 가져오는 큰 원인으로 꼽힌다. 과음은 뇌의 전두엽 및 소뇌 등을 위축시켜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으며 과도한 스트레스나 화는 코티졸이란 호르몬을 분비시켜 기억력을 단기적으로 감소시킨다.

스트레스나 화가 장기간 지속되면 코티졸에 의해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위가 손상되고 뇌의 노화가 급격히 촉진되면서 건망증이 심해지고 치매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건강한 뇌를 위해서는 금연하고 과음을 피하며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 원장은 “뇌 손상을 촉진시키는 원인을 찾았다면 뇌 기능을 향상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일을 함으로써 끊임없이 뇌에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뇌세포 시냅스의 성장을 촉진해 학습능력을 향상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고 나이가 들어서도 기억력 감퇴 없이 활발한 뇌 사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나 뇌 활용이 큰 직업군에 속한 사람일수록 지적 감퇴 시기가 훨씬 늦게 찾아 온다고 알려졌다.

유산소 운동을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는 것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이 좋아짐과 동시에 스트레스를 낮추기 때문이다. 보조식품의 경우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특히 항산화작용을 가진 비타민 A, B, C, E 와 최근 개발된 보효소 Q10 등이 뇌의 노화방지에 도움을 준다.

박 원장은 “뇌는 사람의 사고력을 유지하는 것에 더해 몸과 관련된 모든 기관을 관장하는 인체에서 가장 신비롭고 중요한 기관”이라며 “뇌의 건강은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영속하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재활요양치료병원인 서울대효병원은 서울대병원 동문병원으로 현재 강서병원, 강남병원, 광명병원 세 곳으로 운영되고 있는며 박강 원장이 속해 있는 서울대효병원 광명병원은 KTX 광명역과 근접하여 지방에서도 이동이 용이하다고 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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