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 플러스] 이달의 유망 업종 '철강'

가격 회복·수요 증가로 실적 호전 기대
현대제철·풍산 등 영업익 늘듯
中 시장 수요 회복 여부가 변수


철강 관련 종목들이 자동차 등 전방 산업 수요 증가로 긴 침체의 터널을 뚫고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특히 이들 기업은 올해 중국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성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이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통 철강주를 비롯한 비철금속 기업들이 올해 실적 호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개별 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현대제철의 올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4,315억원과 1조3,2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조22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39.08% 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하이스코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지난 해보다 3~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세아베스틸과 한국제강 등도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이 예상됐다.

특히 비철금속 종목들은 경기 회복에 따른 상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풍산의 경우 올해 예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793억원, 1,080억원을 기록해 지난 해에 비해 각각 29.23%, 49.98%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2조3,8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고려아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5~12% 향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재 가격은 다소 제한적이긴 하지만 올해 상반기 중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이라며 "계절적 수요는 물론 중국시장의 유통재고 재확보 등이 그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환 현대제철 연구원은 "가격 회복과 중국 춘절 효과 등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봉형강 등 부문이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올 들어 철강주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견조한 수출 시황에 따라 휴스틸과 세아제강 등 국내 강관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시장 변화가 앞으로 철강주의 실적은 물론 주가 흐름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 내 수요가 회복되지 못할 경우, 철강재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서울경제신문이 교보증권과 동양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개 증권사 모두 앞으로 철강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중국 시장 내 수요 회복 여부를 꼽았다. 중국시장 수요 회복이 철강업종의 앞으로 회복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김민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요산업의 꾸준한 수요 회복으로 글로벌 철강가격은 지난 해 하반기와 비교해 오를 전망"이라며 "하지만 글로벌 주요 지역 가운데 중국에서 추가 반등이 실패한다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철강가격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춘절 이후 중국 철강재 가격은 약보합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은 저마진 기조가 지속될 경우, 국내 철강업종은 추세적 회복보다는 원료나 제품 가격의 변화에 따라 단기 수익성의 등락이 반복될 수 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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