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조만간 100%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12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LG반도체 인수자금과 부채비율 감축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를 공시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주 현대전자가 현재 자본금규모 정도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임을 구두로 알려왔으나 아직 유가증권신고서를 접수시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전자의 자본금은 5,690억원으로 현재 주가에서 100%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2조4,000억원이상의 주식발행 초과금이 발생하게 된다.
증권전문가들은 현대전자가 이 자금을 LG반도체 인수와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는데 사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이사회 소집통보조차 하지 않았다』며 『유상증자 규모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HSBC증권은 최근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를 통해 최소한 3조원이상 자금을 마련해야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대전자는 지난해 자산재평가로 1조3,000억원대의 재평가차익이 발생했다. 그러나 금감위가 자산재평가에 따른 부채비율 감소를 인정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유상증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현대전자가 유상증자로 3조원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현대전자의 주가가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