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당초 예상과 달리 11일 생산량쿼터를 현행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차킵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의 말을 인용,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켈릴 장관이 이날 오전 가진 비공식 회담을 마친 이후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앞서 이라크 사태의 영향으로, 최근 유가가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이날 OPEC회원국들이 증산 또는 쿼터제 철폐 등을 결정할 것으로 분석했었다.
지난주 38달러를 넘어섰던 유가는 최근 OPEC증산 기대감으로 이번 주초 잠시 주춤세를 보였으나 이번 산유량 동결 소식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미국측은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원유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전략 비축유를 방출, 이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