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중인 자동차 연료절감기가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접수된 연료 절감기 관련 소비자 상담은 185건으로 이 중 `효과가 없다`는 불만이 69%를 차지했다.
소보원은 “연료절감기 판매업체들이 지난 98년부터 올 들어 8월까지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 등에 의뢰해 연료절감기 34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연료절감 효과가 있는 제품이 단 한 개도 없었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또 8개 판매업체들로부터 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연료절감효과를 입증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일반도로 주행 시험 결과를 제출했는데 일반도로 주행 시험의 경우 풍속, 노면상태, 날씨 등에 따라 연비 측정값이 바뀌기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소보원은 지적했다.
소보원측은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연료절감기를 부품인증시험 대상품목으로 지정, 효과를 검증하도록 관계 기관에 건의할 것”이라며 “급제동, 급출발 자제 등 알뜰 운전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연료 절약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