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극장 고화질로 승부한다

디지털 영사 시스템 도입 등 서비스 개선

멀티플렉스 극장 고화질로 승부한다 디지털 영사 시스템 도입 등 서비스 개선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국내 초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앞다퉈 최신 영상 기자재를 도입, 관객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는데 전력하고 있다. 98년 서울 강변CGV로 시작된 ‘멀티플렉스 열풍’은 좌석간격 확보, 커플석 설치, 스타디움식 설계 등 주로 관객들의 관람편의에 초점을 맞춰왔다. 팔걸이를 젖히는 것 정도는 ‘당연한’ 시설이 된 최근엔 각 극장별로 새로운 영사시스템을 들여오는 등, 스크린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중점을 두며 관객들의 욕구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멀티플렉스 체인 메가박스가 모든 상영관에 디지털 영사기인 D-시네마급 영사시스템을 도입한다. 메가박스는 오는 1월 서울 코엑스점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중 개관할 목동점과 신촌점 등 총 32개 상영관을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디지털 상영관에서는 기존의 필름 영화와 함께 컴퓨터 파일화된 영화를 상영하게 된다. 고화질(HD)TV 이상의 선명한 화질로 스크린에서 영화를 볼 수 있고, 여러 번 상영해도 필름이 훼손되지 않을 뿐 아니라 부피와 무게가 많이 나가는 영화 필름을 일일이 들여오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메가박스가 구축하는 디지털 상영관에는 전 지점을 서버로 연결해 네트워크와 배급망을 구축하는 작업도 함께 이뤄진다. 이에 따라 필름을 프린트해 각 극장에 전달하는 배급방식이 아닌, 본사에서 영화 파일을 각 극장에 전송하게 돼 제작과 배급에 드는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국내에선 지난 5월 ‘스타워즈 에피소드 3’를 CGV, 메가박스 등에서 디지털로 상영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내년 상반기에 상영될 예정인 ‘캐러비안의 해적 2’ ‘슈퍼맨 리턴즈’ 등 10여편의 할리우드 영화들 역시 디지털로 만날 수 있다. CGV는 오는 12월부터 용산점과 인천점에 각각 아이맥스 영화관을 개관한다. 국내에선 여의도 63빌딩에서만 유일하게 접할 수 있었던 아이맥스영화관은 CGV에 도입되면서 기존의 교육용 다큐멘터리, 3D영화에 한정됐던 기존 용도를 넘어선다. 디지털 리마스터 필름으로 변환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아이맥스 영사기를 통해 초대형 아이맥스 스크린의 영상과 사운드로 관람할 수 있다. CGV 측은 “일반 스크린보다 9배 정도 높은 선명도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2월 개봉할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아이맥스 첫 상영작으로 선보인다. CGV는 2007년까지 전국에 총 7개의 아이맥스관을 신설할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5/10/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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