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는 27일 2009년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의 실질 경제성장률을 -3.3%로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이는 1998년의 경제성장률 -1.5%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일본 정부는 연초 올해 성장률을 0%로 전망했었다.
부문별로는 수출이 작년에 비해 27.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고, 설비투자와 광공업 생산도 각각 14.1%, 23.4%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당초 전망치인 4.7% 보다 오른 5.2%로 예상됐고, 소비자물가는 4년 만에 하락세(-1.3%)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돼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망치는 일본 정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추가 부양책(총 15조4,000억엔)의 경제적 효과를 사전 반영했음에도 큰 폭의 마이너스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이번 부양책으로 경제성장률을 1.9%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