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 미술가들이 파리 샹젤리제 거리를 강타한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은 한국의 아티스트 10명을 초청한 그룹전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사옥 내 전시장 에스파스 루이뷔통에서 2일부터 12월31일까지 연다. 초청된 작가들은 서도호ㆍ이수경ㆍ전준호ㆍ이형구ㆍ함진ㆍ김혜련ㆍ정수진 등 총 10명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현대 예술에 대해 관심을 가져온 루이뷔통 측이 유럽에 한국의 문화 예술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획했다. 루이뷔통은 자사 브랜드와 예술을 접목한 ‘아트 마케팅’을 선도적으로 펼치고 있는 기업. 일본의 현대미술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에게 아트 디렉팅을 맡기는 파격을 선보일 만큼 적극적이다.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연 9번의 전시 중 아시아 국가의 미술을 소개한 것은 인도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전시에서 한국 작가들은 ‘메타포즈(변모), 한국의 트라젝토리’라는 제목으로 우리 문화의 역동성을 드러내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의 종류도 회화에서 조각, 설치작품까지 다양하다. 이 기간에는 프랑스 작가 니콜라 물랭이 북한을 방문한 감상을 담은 예술 작품을 ‘변화‘라는 주제로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고전적 도자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번역된 도자기’(사진)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이수경씨는 “한국 미술을 알리는 자랑스러운 자리인 만큼 우리 문화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며 참가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