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여야 관계자 정씨 증언 일축
국회 정무위의 6일 동방 사건 관련자 증인신문과정에서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에 의해 거명된 여야 관계자들은 정씨의 증언 내용을 일축하며 무관함을 강력 주장했다.
특히 신양팩토링 개업식에 난화분을 보낸 것으로 거론된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과 김홍일(金弘一) 의원은 명의도용 가능성을 각각 주장했고 김옥두(金玉斗) 총장과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도 사건 관련자와의 연계설을 일축했다.
이와함께 정씨의 검찰출두전 사전협의 의혹이 제기된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의원측도 정무위 소속위원으로서의 동방 관련 정보 입수차원의 접촉에 불과했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관련자들의 해명 요지다.
▦권노갑 최고위원측 = 보낸 적 없다. 혹시 다른 사람이 보냈는가 주변에 확인해봤으나 그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 최고위원 이름의 난화분이 정말 있었다면 아마 자신들이 세과시를 위해 멋대로 차명했을 것이다.
▦김홍일 의원측 = 보낸 적 없다. 오기준씨측에서 임의로 김 의원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대전에서도 한 꽃집에서 모 호텔 개업식에 김 의원이 꽃을 보내라고 한 게 있느냐고 확인전화가 와 꽃을 주문한 사람을 경찰에 고발한 일이있다. 누가 내 이름을 도용해 화분을 보냈는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놓은 상태다.
▦김옥두 총장(세종증권 김영현 사장과의 관련설에 대해) = 김 사장이 (거론된대로) 외사촌은 아니고 외가쪽 동생이다. 원래 나를 만나면 도리어 (친척들이) 피해만 보기 때문에 만나지 않는다. 김영현도 나한테 접근조차 안했다. 얼굴 본 지 아주 오래됐다.
▦김홍업 아태재단부이사장측(평창정보통신 유준걸ㆍ진걸 형재와 절친한 관계라는데 대해) = 유준걸씨와는 경희대 1학년때부터 30년된 친구다. 김 부이사장은 경영학과, 진걸씨는 정외과를 나왔으며 둘 다 ROTC로 사귀었다. 1년에 한두번 만나 식사하고 진걸씨가 사무실에 찾아오면 커피도 마시고 하는 사이다. 친구사이라는 것은부인할 수 없으나 평창정보통신 등의 주식은 하나도 없다.
▦이성헌 의원측 = 정무위 소속으로서 동방 관련 사전정보 입수를 위해 정 사장의 폭로 다음날 5분간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다. 당시 당에서 정씨와 접촉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으나 우연히 우리가 연결된 것이다.
정씨는 통화에서 폭로배경에 대해 왜 주역은 이경자씨인데 내가 주역으로 거론되는지 억울하다면서 폭로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치권 배후의혹에 대해서는 (관련인사가)누군지는 모르고 이경자씨가 말하는 것을 들었을 뿐이라며 구체적으로 누가 거명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입력시간 2000/11/0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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