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수출ㆍ아이폰 혈당기ㆍ약포장기 진출 등 하반기에 신사업 본격화
“베트남과 예멘 등에 병원을 수출하는 사업이 하반기부터 본궤도에 오를 예정입니다. 또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 장착해 쓸 수 있는 혈당측정기도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배병우(50ㆍ사진) 인포피아 회장은 10일 경기도 안양시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갖고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의료 인프라 확대와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포피아는 혈당측정기 등 헬스케어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외 병원 수출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 해 나가고 있다. 병원수출 비즈니스는 인포피아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사업으로 부상했다.
병원수출 사업이란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곳에 병원 설계 및 건립, 의료인 교육∙연수, 의료진 교환, 의료장비 도입, 병원 운영 등 총괄적인 의료사업을 진행해 주는 것이다.
현재 인포피아는 베트남과 예멘으로부터 1억달러 상당의 병원수출 사업 계약을 체결한 상태고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추가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배 회장은 “헬스케어 기업이 병원 건축에까지 뛰어들어 업계에서 이상한 소리도 많이 듣고 있지만 향후 헬스케어는 의료 토탈 패키지 서비스로 변화할 것”이라며 “병원 수출 역시 이런 차원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수출 사업은 8년 전부터 정부가 국가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지정하고 추진해 온 것이지만 아직까지 성공사례가 없다”며 “8월말 베트남의 병원 수출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며 현재 국내 유수의 건설사 및 대학 병원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인포피아는 혈당측정기가 매출의 78%를 차지할 정도고 주력사업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매출 기반 다양화를 위해 면역진단기를 개발하고 최근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해 임상이 완료된 면역진단기는 암과 심근경색 등 8개 질병에 대한 진단이 가능한 제품이다.
배 회장은 “임상 결과를 국제학술지 등에 발표할 예정으로 제품 판매는 올 3∙4분기 정도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약 50억원 가량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면역진단기, 혈당측정기 등은 사전에 질병을 스크린 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활발해 매년 큰 폭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7월에는 스마트폰과 연계된 혈당측정기 등이 본격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 회장은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애플사와의 혈당측정기 공급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왔다”며 “다음달께는 애플사의 테스트 시험이 완료돼 최종적으로 판매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삼성 등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도 판매 승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는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혈당과 식사, 운동 관리 전용 앱을 개발했으며 KNDP(제2형 당뇨임상연구센터)의 ‘당뇨병 수첩’ 앱과 연동이 가능하다. 현재 인포피아의 일반 혈당측정기는 삼성 갤럭시 S3의 ‘S 헬스(S Health)’ 앱과 연동해 사용 가능하다.
인포피아는 약포장기 사업에도 진출해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약포장기 사업은 약물오남용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배 회장은 “3년 전부터 해외 시장을 상대로 마케팅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인포피아의 브랜드 인지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하반기 약포장기 출시로 미국과 중국 등의 업체와 이미 일부 계약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