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미국의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는 23일 컴퓨터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최고 100배나 높이고 크기도 대폭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선사는 이날 “컴퓨터 칩들을 회로판의 배선망을 통하는 것이 아니라 타일처럼 직접 대면하도록 연결하는 방법을 고안했다”면서 “배선을 제거함으로써 데이터의 전송 속도를 최고 100배나 높이는 대신 전력 사용은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이것은 또 궁극적으로 컴퓨터 내부 공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회로판을 제거함으로써 컴퓨터의 크기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컴퓨터 칩의 속도는 매년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나 컴퓨터 자체의 속도는 회로판 때문에 속도 향상이 제한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