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아파트 담보인정 비율을 최고 95%까지 높이는 등 주택담보대출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일부 저축은행들은 그동안 까다로운 법적용으로 대출시장에서 소외됐던 상가담보대출에 대해서도 담보인정비율을 높여 그동안 묶여있던 가계대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ㆍ푸른ㆍ동부ㆍ한국ㆍ프라임 등 서울지역 대형 저축은행들은 최근 은행들이 주택담보를 유보한 틈을 타 대출비율을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한국저축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을 감정가의 최고 95%까지 인상했는데, 서울시내 아파트는 감정가의 95%까지, 수도권내 일반 아파트는 90%까지 담보비율을 인정하고 있다.
푸른과 동부저축은행도 아파트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을 60%에서 70%로 상향 조정했다. 올들어 이들 저축은행들은 또 70%를 초과하는 대출에 대해서는 0.2~0.5%의 가산금리를 더해 감정가의 최고 80%까지 대출하고 있다
이밖에 한솔저축은행과 프라임저축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상가담보대출에 대해서도 최고 80%의 담보인정비율을 적용하고 있다. 상가담보대출의 경우 임대차보호법 등에 의해 보호되는 상가주인과 임차인의 권리관계가 복잡해 그동안 금융기관들이 담보대출을 꺼려왔다.
동부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대출증가세와 연체율이 낮아지는 등 가계대출의 위험성이 크게 줄어들면서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주택담보대출을 고안했다”며 “시장 상황을 봐가며 전략적으로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