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조5,000억 프로젝트' ■ 10년만에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파주 LCD클러스터도 1조8,000억 투자 사업 탄력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정부와 여당이 수도권 공장 신ㆍ증설 규제를 완화하기로 함에 따라 지금까지 표류해온 LG그룹의 파주 LCD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LG그룹은 우선 오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총 1조8,000억원을 파주 LCD클러스터에 투자하게 된다. 계열사별로 보면 LG전자가 LCD TV(3,000억원)ㆍOLED(8,000억원) 등에 1조1000억원, LG마이크론이 포토마스크에 2,600억원, LG이노텍이 파워모듈에 400억원, LG화학이 편광판ㆍ감광재ㆍP캠 공장 설립에 3,300억원을 투입한다. 투자가 완료되면 내년 초 양산될 예정인 LG필립스LCD 7세대 라인 가동과 맞물려 LG그룹은 파주를 중심으로 LCD관련 일괄생산 체제를 갖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LCD 부품부터 패널, TV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같은 장소에서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는 의미다. LG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괄생산 체제를 갖출 경우 물류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되고 공동 연구개발(R&D)이나 정보수집이 용이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G그룹은 당초 파주 LCD클러스터에 3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명분에 밀려 투자규모가 절반으로 축소되면서 LG그룹이 구상해온 종합적인 투자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LG그룹은 이번에 LG전자의 PDP모듈 공장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당초 계획을 2008년 이후로 연기했다. LG그룹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1조7,000억원 규모의 PDP모듈 공장 투자가 이번에 제외된 것은 구미공장 생산 능력으로 향후 2~3년간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2008년쯤 다시 PDP모듈 생산 공장 신규 투자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11/04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