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이익을 많이 냈으면 사회공헌도 그만큼 해야 합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3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기업들도 (사상 최고의 실적을 바탕으로) 서민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유가상승으로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생산효율을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물가인상 요인을 다소나마 흡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 2세대 기업인들에 비해 후세대 기업인들의 도전정신이 결여돼 투자위축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요즘 일본이 좀 처지는 것은 헝그리 정신, 도전정신이 부족해서라고 본다”며 “도전정신이 절대적으로 있어야 하고 도전하는 것을 찬양하는 기업문화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재벌 3, 4세들이 코스닥에서 대규모 시세차익을 챙겨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는 “도덕적이지 못한 머니게임으로 흐르면 사회가 이런 행위를 따끔하게 지탄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며 “극히 일부지만 지탄 받을 일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지탄을 받고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와 함께 “신정부 초기의 혼란이 기업인 입장에서 안타까운 것은 여기에 발목이 잡혀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라며 “선진국 문턱에서 좌절하지 않으려면 국민이 화합하고 자신에게 이익이 없더라도 전체에 도움이 되면 그런 방향으로 일을 하는 문화와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