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한주(株) 가격이 중형 아파트 두채 값.」꿈속의 일이 아니다. 일본 장외시장인 자스닥(JASDAQ)에서 거래되는 야후재팬의 최근 주가가 이렇다는 얘기다. 1주=4억원(4,000만엔). 주식이 아니라 아예 금덩어리다.
세계 주요 주식시장마다 이같은 황제주들이 군림하고 있다. 미국 뉴욕시장의 버크셔 헤더웨이(BERKSHIRE HATHAWAY), 일본 도쿄의 NTT도코모, 프랑스 파리의 로이드 콘티넨탈(LLOYD CONTINENTAL) 영국 런던의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욘(WEST BROMWICH ALBION) 등이 세계의 황제주들이다. 미국 나스닥(NASDAQ)의 그레이 애드버타이징(GREY ADVERTISING), 홍콩의 HSBC홀딩스, 대만의 퀀타컴퓨터(QUANTA COMPUTER),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주 베를린(ZOO BERLIN) 등도 손꼽힌다. 우리나라 대표 황제주는 SK텔레콤으로 지난 19일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대열에 합류했다.
주당 주가는 버크셔 헤더웨이 9,228만원(7만6,900달러), NTT도코모 6,550만원(655만엔), 로이드 콘티넨탈 724만원(6,112달러) 등으로 일반투자자들로서는 단 1주를 갖기도 감히 엄두를 못낼 정도다.
이처럼 각국의 황제주들은 면면은 다르지만 혈통(업종)상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첨단기술 및 정보통신업과 금융업종이라는 점이다. 버크셔 헤더웨이는 미국 유수의 투자전문업체이고 홍콩의 HSBC홀딩스는 우리나라 서울은행을 인수할 정도로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세계적인 투자은행이다. 또 로이드 콘티넨탈도 금융기관이다.
SK텔레콤을 비롯해 일본의 NTT도코모, 야후재팬, 대만의 퀀타컴퓨터 등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첨단기술 및 정보통신주도 황제주에 많이 포진해 있다. NTT도코모는 NTT의 자회사로 이동통신회사이며, 야후재팬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세계적인 인터넷서비스 업체이다.
금융과 정보통신, 그리고 인터넷 등 첨단기술이 차세대를 주도할 유망업종이라는 사실이 세계 황제주의 면면에서 명백히 읽혀진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