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난 23년간 지속돼온 주택청약관행에도 일대변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택수요자들이 주택은행을 직접 찾아가 청약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됐고 이로 인해 청약경쟁률이 종전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주택은행은 5일 아파트 청약을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이르면 서울지역 올 2차 동시분양(3월 초 청약)부터 사이버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택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 등 선진국의 부동산정보시스템을 벤치마킹, 사이버청약에 대비한 전산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는 한편 청약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청약실을 부동산정보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또 사이버 청약이 실시될 경우 일시에 청약자들이 몰리는 점을 감안, 한국통신의 회선임대를 추진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사이버 청약을 우선 서울지역 동시분양에 시험 적용한 뒤 조만간 전국의 모든 주택청약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건설교통부 등 관계기관에도 법적 타당성을 문의,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이버 청약이 실시되면 주택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홈페이지(WWW.HCB.CO.KR)를 통해 제공한 부동산정보와 연계, 부동산 정보제공_청약_당첨자 선정 등 청약관련 종합정보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주택은행 홈페이지의 부동산정보코너에서는 기존 아파트 시세·분양정보·조감도·위치도 등 아파트 관련정보와 청약제도안내, 아파트별 청약접수 현황, 아파트 당첨자 확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올 연말까지 이 부동산정보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회원을 10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주택은행이 이같이 부동산 관련 인터넷정보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2~3월부터 청약업무 취급기관이 모든 시중은행으로 확대되는 데 따른 대응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