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국내 직판체제 구축/생산·유통 총괄…두산음료와 이원체제

◎「한국보틀링」 내달 우성·호남식품 음료영업권 인수코카콜라사가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보틀러를 통합, 직접 생산 및 판매에 나선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11월 새로 설립한 한국코카콜라보틀링(CCKBC)사를 통해 다음달중 우성식품과 호남식품의 음료사업관련 자산 및 인력, 영업권 등을 모두 인수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들 업체의 인수금액은 우성식품이 1천1백억원, 호남식품이 4백85억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는 또 범양식품의 음료사업권 인수도 추진하고 있으며 시장규모가 가장 큰 서울·경기·강원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두산음료는 그대로 존속시킬 방침이다. 코카콜라는 이를 통해 남부지역 3개보틀러를 CCKBC로 통합, 기존 4개업체가 맡고 있던 제품생산 및 판매를 두산음료와 함께 2원체제로 가져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카콜라는 앞으로 5년간 3천5백억원(4억달러)을 투자할 예정이며 CCKBC에서 기존 한국코카콜라의 인력과 업무까지 흡수해 음료제품의 국내 생산, 유통 및 마케팅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코카콜라가 이번 보틀러 통합작업에서 두산음료를 제외한데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보틀러를 한꺼번에 통합하는데 따른 영업기반 붕괴 및 매출감소와 같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CCKBC가 두산음료의 음료사업권과 공장까지 인수, 완전 직판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두산음료는 서울·경기·강원도, 우성식품은 부산·경남, 범양식품은 대구·경북 및 충청남북도, 호남식품이 전라남북도 및 제주도를 맡아 코카콜라음료의 생산, 판매를 담당해왔다. 한편 코카콜라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20%대에 머무르고 있는 펩시콜라가 코카콜라의 보틀러 통합으로 인한 영업공백을 활용, 얼마나 시장점유율을 높일수 있을지 주목된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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