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목표와 욕심은 달라 마음 비우고 시작"

서울경제 전화 인터뷰

“목표와 욕심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 한번 비우고 시작하겠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ㆍ신한은행)가 지난해 12월31일(이하 한국시간)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PGA투어 진출 이후 꼭 10번째 정규 시즌을 맞는 최경주는 “그동안 스스로를 낮췄다고 생각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해냈다고 우쭐하거나 안 된다고 서운해 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쉼 없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졌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꿈을 안고 매진하며 이뤄야 하는 목표이지 자기만족을 위해 욕심을 부린다고 거머쥘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둔 그는 “어느 해보다 좋은 몸 컨디션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시즌이 끝난 뒤 약물과 침 치료 등으로 약해졌던 인대와 척추 등을 강화했고 지난해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며 체력관리를 철저히 한 덕분이다. 통산 7승을 거둔 최경주는 오는 9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PGA투어 2009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출전을 기점으로 힘찬 질주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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