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20년 중국과 함께 세계로] 풍력터빈 시장 진출 미래 먹거리 찾겠다

차동찬 현대중공업 중국지주사 대표


"중국의 도시화, 서부 대개발 등으로 인프라 건설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의 중장비시장 수요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입니다."

차동찬(사진) 현대중공업 중국지주회사 대표는 기존 굴삭기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산둥성 타이안시에 휠로더 생산공장을 가동하는 등 중장비 생산기종을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세계 휠로더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3,891만달러로 지분 100%를 투자, 현대(산동)중공업기계유한공사를 설립해 휠로더시장 공략에 나섰다.

차 대표는 중장비시장 외에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그린에너지설비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 산둥성 웨이하이에 중국 발전기업 타당과 8대2로 합작, 2,000만달러를 투자해 풍력터빈시장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아직 발전단가가 높아 시장성은 떨어지지만 중국 정부의 친환경정책 드라이브와 기술발달로 경제성이 갖춰질 것이 확실한 만큼 장기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중국에서 사랑 받는 인민기업이 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 대표는 "2008년 700만위안을 기부해 '현대중공업 희망기금회'를 발족시켜 중국 각지에 10개의 희망소학교를 건립하는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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