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서 회식, 빔으로 즐겨라

LG전자, 직원 대상 '미니빔 TV' 지원 이색 마케팅
회식비까지 제공해… 사기 진작·홍보 효과 일석이조

'강바람 쐬며 야구보고 맥주 한 잔…'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 직원들이 한강시민공원에서 미니빔 TV를 통해 야구를 보며 회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지난 11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이제 막 회사에서 퇴근한 직장인 10여명이 둥그렇게 둘러앉아 치킨 안주에 맥주를 마시며 야구경기를 보고 있다. 프로야구팀 LG트윈스가 득점에 성공하자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한다. 이들이 지켜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LG전자의 휴대용 발광다이오드(LED) 프로젝터 '미니빔 TV'가 쏘아 올린 화면이다.

12일 이 회식에 참석했던 LG전자의 한 직원은 "모처럼 부서원들끼리 야외에서 오붓하고 건전한 회식을 즐기는 것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는 듯해서 더욱 즐거운 자리였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자사 제품도 홍보하고 임직원들의 사기도 북돋우기 위한 이색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6월부터 9월12일까지 한국마케팅본부 임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초소형 프로젝터 미니빔 TV와 회식비를 지원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신청서를 제출한 팀 가운데 추첨을 통해 매일 최대 10개팀에 미니빔 TV, 전용 스크린, 스피커, 배터리, 돗자리는 물론 6만원 상당의 치킨 상품권과 안주세트도 제공한다. 장소는 여의도ㆍ뚝섬ㆍ선유도ㆍ난지 등 13곳의 한강시민공원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는 자연과 함께하는 건전한 회식문화를 정착시키고 미니빔 TV도 알리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 특히 최근 LG트윈스의 상승세와 맞물려 사내에서 프로야구 인기가 치솟으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도 미니빔 TV를 활용한 회식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LG전자는 한국마케팅본부 임직원들이 가족이나 연인과도 야외에서 미니빔 TV를 즐길 수 있도록 이벤트의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실제로 LG전자 직원들이 한강시민공원에서 미니빔 TV를 켜놓고 야구를 보며 회식을 할 때면 지나가던 시민들도 신기한 듯 잠시 멈춰 관심을 보이고는 한다. 옆에서 함께 야구경기를 관람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소비자들에게 미니빔 TV를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LG 미니빔 TV는 국내 휴대용 LED 프로젝터로는 최초로 HD 16대9 와이드 화면을 지원해 보다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또 전용 안테나만 있으면 주변 환경과 상관없이 생생한 화질의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야외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캠핑족들이 늘면서 미니빔 TV의 올 1ㆍ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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