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訪中 앞두고 압박불구 中, 위안貨 추가절상 않을듯

인민銀 "점진적 절상" 고수… 내년까지 13% 오를 가능성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방중기간(19~21일)중 위안화의 추가절상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6일 중국 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이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부시 방중 때 중국이 평가절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주장이 무게를 얻고 있다. 부시의 방중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에서도 중국 당국이 ‘점진적인 절상’에 대한 의사표명을 계속하며 미국의 압력에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쑤닝(蘇寧) 부행장은 지난 15일 열린 중ㆍ미관계 회의에서 “국제수지를 개선하고 국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위안화 유연성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국내외 경제적 요인을 고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이번에 절상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퍼스트캐피털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왕하오유는 “인민은행이 미국의 위안화 환율개혁에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역할을 하려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그런 변화는 점진적이고 느리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 증권의 환율 리서치 책임자 조이스 창도 “위안화 평가절상이 갑작스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말까지 위안화 가치가 13% 가량 점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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