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ㆍ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두번째로 등판해 호투했지만 팀은 4대7로 패했다.
박찬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2대4로 뒤진 7회초 마운드에 올라 삼진 하나를 곁들이면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9회초 마무리투수 브래드 릿지가 무너지며 4대7로 져 3연패를 당했다.
감기에 걸린 탓에 3차전에 등판하지 못한 박찬호는 7회말 선발투수 조 블랜튼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인 투수 CC 사바시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데릭 지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조니 데이먼을 맞아 볼카운트 2대0에서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인 마크 테세이라를 1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7회를 마무리한 박찬호는 8회초 라이언 매드슨으로 교체됐다. 필라델피아는 7회말 체이스 어틀리의 솔로 홈런으로 3대4로 따라붙은 뒤 8회말 페드로 펠리스의 동점 솔로포로 결국 4대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9회초 2사 뒤 데이먼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도루와 수비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초래했다. 결국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결승 적시타에 데이먼이 홈을 밟았고 2사 2, 3루의 위기에서 포사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양키스는 7대4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양키스는 3일 오전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하면 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컵에 입을 맞추게 된다. 양팀은 1차전과 2차전에서 승리를 따낸 클리프 리(필라델피아)와 AJ 버넷(양키스)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