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해 한미합동훈련이 시작되면서 금융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훈련을 앞두고 26일 (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신용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5년만기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일보다 13.19bp(1bp=0.01%포인트)급등한 112.69bp로 마감했다. 우리나라 CDS가 110bp를 넘어선 것은 미국과 중국의 환율갈등이 고조되던 9월 이후 처음이다. *관련기사 5면
28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24일 연평도 포격이후 최고치인 107bp를 훌쩍 뛰어넘어 112.69bp를 기록했다. 북한 리스크와 함께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재정불안도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 상승을 부추겼다. CDS 프리미엄은 해당국 정부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의 부도를 대비한 보험료와 같은 것으로 CDS 프리미엄의 상승은 우리나라의 신용위험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해 포격 이후 CDS프리미엄이 100bp 안쪽에서 진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ㆍ미 서해 합동훈련과 북한의 계속적인 위협 등에 시장의 불안감이 쉽게 가라 앉지를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역외환율도 올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은 1,168원50전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NDF 스와프포인트(2원)를 고려하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9.50원)보다 7원 상승한 셈이다.
이처럼 역외시장에서 미리 반영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30일 개장하는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내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도 연평도 포격직후 20bp 안팎으로 급등했다가 안정세를 찾았지만 한미군사훈련에다 연평도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려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나은행은 129bp에서 138.95bp로, 국민과 우리은행도 각각 120bp, 134bp에서 132.05bp, 142.28bp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