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업체 국산직기 '외면'

5일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에어제트직기가 842대가 수입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배나 증가했고, 레피어직기도 393대로 역시 4배나 늘어났다.그러나 지역 섬유업계가 이처럼 시설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국산 섬유기계의 수요는 좀체 회복되지 않고 있다. 국산 직기제조 업체인 대구 S사관계자는 『연말까지 외산직기는 2,000대 이상 수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산직기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직물업체들이 외국산을 구입할 경우 정부에서 3%의 저리 외국차관자금을 지원하는 반면 국산을 구입하면 최저 7.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도 외화대출을 취급할 경우 2.5%의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지만 중소기업구조개선자금을 통한 직기구입 자금을 지원할 때는 수익율이 0.2%에 불과해 거래업체들에게 외화대출을 권하고 있다. 대구=김태일기자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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