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시장의 초단기 금리인 은행간 익일물 콜금리 평균이 9일 사상 처음으로 제로(0)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단기금융시장의 지표가 되는 무담보 콜 익일물의 가중평균 금리가 제로가 됐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을 운영할 때 지표가 되는 금리가 제로로 떨어진 사례는 다른 국가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 특히 이날 콜 익일물 금리는 정확히 마이너스 0.0300%에서 0.0080% 사이에서 이뤄져 일부 거래에서는 돈을 대출해 주는 쪽이 이자는 커녕 원금의 일부를 회수하지 못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최근 BOJ가 경제 회생을 위해 대량의 돈을 시중에 풀면서 과잉 유동성이 발생, 이 같은 `제로 콜금리`라는 이례적인 현상을 낳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일 일본 경제 전망이 악화하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사상 최저치인 0.485%를 기록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