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출구전략에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줄면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33포인트(0.20%) 뛴 15,451.01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69포인트(0.28%) 높은 1,694.1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4.49포인트(0.39%) 오른 3,684.44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지표가 엇갈리면서 하락하던 뉴욕증시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강연으로 9월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강연에서 “경제의 불균형적인 개선세가 양적완화 축소 시기 판단을 불확실하게 하고 있다”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는 자산매입 축소 등의 일정을 명확하게 제시할 만한 충분한 지표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록하트 총재의 발언은 양적완화 축소 시작 시기가 시장이 예측하는 9월보다 늦은 10월이나 12월 FOMC 회의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미국의 소비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소매판매 실적은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2%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3% 증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지만 최근 4개월 연속 늘어난 것이다.
미국의 수입 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상승폭은 시장의 예상보다 작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수입 물가가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0.6∼0.8% 오를 것으로 점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 평균치보다는 훨씬 작은 상승폭이다.
미국의 지난 6월 기업 재고는 예상 외로 전달과 비교해 변화가 없어 2ㆍ4분기 경제 성장률을 잠식할 것으로 우려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월 전체 기업 재고가 전달과 비교해 불변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0.2% 늘어날 것으로 봤던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치를 밑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