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태양광 발전사업 첫 발

금호석유화학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금호석화는 자회사인 코리아에너지발전소를 통해 태양광 발전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태양광발전 관련 제조ㆍ가공ㆍ매매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지 1년 3개월만이다. 총 투자금은 145억원이다.

금호석화는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해 지난 5월 말 21억원을 들여 태양광 발전사업체인 코리아에너지발전소 출자에 참여해 지분 80.77%를 확보했다. 코리아에너지발전소의 2대 주주(19.23%)는 태양광 모듈 및 시스템 업체인 에스피브이다. 코리아에너지발전소는 최근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내 공장과 창고 등 건물 4개동 지붕, 총 6만6,800㎡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완공했다. 발전소 부지는 2027년까지 사용 가능하고 28일부터 상업 발전에 들어간다.

코리아에너지발전소는 이곳에서 연간 약 1,500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6,602㎿h의 전기를 생산해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에 판매하게 된다. 국내 발전자회사들은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에 따라 자체생산 또는 구매를 통해 2025년까지 연 10%의 발전량을 태양광ㆍ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로 채워야 한다. 코리아에너지발전소는 이와 관련, 12일 국내 발전자회사와 12년간 공급계약을 체결해 판매처를 확보했다.

금호석화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통해 12년간 총 288억원, 연간 24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태양광 시장여건에 따라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태양광 발전사업뿐 아니라 태양열ㆍ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사업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화 계열사는 기존 금호피앤비화학ㆍ금호폴리켐ㆍ금호미쓰이화학ㆍ금호개발상사ㆍ금호티앤엘 등에 코리아에너지발전소가 추가돼 6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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