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사 CEO들 실행력 높여라"

SK그룹이 5일부터 ‘실행력’을 주제로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어 그룹 재편에 따른 계열사별 구체적 성과 창출에 박차를 가한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각 계열사 CEO급 임원 30여명이 5일부터 2박3일간 제주 핀크스 리조트에서 최 회장 주재로 ‘2010 CEO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각 계열사 CEO들이 국내 및 중국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성과 도출을 위한 실천전략과 사례 등을 발표한 뒤 전체 참석자들이 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최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실행력 제고’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7월 중국 통합법인인 SK차이나가 출범하고 내년 1월 SK에너지의 석유와 화학사업이 분할되는 등 그룹 차원의 인프라 재편이 완료되는 만큼 구체적인 성과 도출을 서둘러야 한다는 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차이나 출범 이후에도 중국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최 회장이 이번 세미나에서 실행력을 강조하는 이유로 꼽힌다. 최 회장은 지난 2009년 신년사를 통해 ‘속도ㆍ유연성ㆍ실행력’을 경영 화두로 제시한 이후 줄곧 “수립한 전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실행해 나가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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