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2∙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처음 애플과 림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2∙4분기 글로벌 시장에 1,9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애플(1,690만대)을 제치고 스마트폰 2위 업체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4분기 1,260만대보다 50.8%가 늘어난 반면 애플은 이전 분기보다 175만대가 감소했다. 애플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오는 가을에 출시 예정인 아이폰 후속제품의 대기수요 때문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HTC는 2∙4분기 1,1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1위 노키아는 지난 분기에 2,4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으나 이번 분기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에 올라선 것은 작년 6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 지 1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007년까지만 해도 글로벌 스마트폰 9위를 기록했고 2009년에도 연간 판매량 640만대로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잇따라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올 4월 출시된 갤럭시S2는 갤럭시S보다 30일이 빠른 출시 55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300만대를 넘어서 안드로이드폰 최단 기간 1,000만대 판매도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갤럭시S2가 이달 말 미국시장에 출시되면 올해 안으로 판매량 2,000만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는 노키아를 제치고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