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활발한 민간외교를 펼쳐 관심을 모았다.
재계 미국통으로 불리는 김 회장은 지난 10일 미국에 먼저 도착해 노 대통령에게 미국 주요 정재계 인사를 소개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그는 특히 지난 12일 `코리아 소사이어티` 만찬에 한국전 참전용사인 민주당 중진 찰스 랭글 하원의원, 공화당의 신예로 주목받는 톰 피니 의원, 하원 아태위원회 중진인 에니 팔리오마바에가 의원을 초청, 국내 정재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외에도 전 한미연합사령관인 토마스 슈왈츠 장군, 제임스 릴리, 리차드 워커 전 주한미국대사, 에드워드 럭 콜럼비아대학 국제기구대학원장 등도 초청, 미국 조야의 거물들을 불러모으는 수완을 발휘했다. 16일에는 별도로 존 워너 상원군사위원장, 던컨 헌터 하원군사위원장 등 미국의 주요 국방관련 의원 및 인사들을 만나 북핵 문제 등 한미관계 개선을 위해 개별적인 외교활동을 전개했다.
한미교류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는 김승연 회장은 17일 노무현 대통령이 귀국한 후에도 당분간 미 현지에 남아, 한미간 우호를 증진시킬 수 있는 민간 차원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