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도 가파른 오름세

신도시등 아파트가격 주간상승률 6개월만에 최고




그동안 서울에 비해 미미한 변동폭을 보여왔던 수도권 일대 집값이 서울 재건축 값 불안과 판교 등의 영향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이상 급등세를 시현했던 서울 재건축도 상승폭은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다른 지역을 압도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신도시 지역 아파트 값은 평균 0.25% 올라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 아파트 값 역시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0.16%)을 보였다. 서울 지역 아파트 값은 주간 0.29%가 올라 지난주(0.33%)와 비슷한 수준의 강세를 이어갔다. 일주일 새 1.13%나 상승해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역시 이번주 0.86%로 널뛰기를 계속했다. 신도시ㆍ수도권 아파트 값은 ‘8ㆍ31부동산종합대책’ 효과가 가시화되던 지난해 8월 이후 변동률이 ±0.1% 이내에 머물렀지만 새해 들어서는 0.1~0.2%를 넘나들고 있다. 이 같은 강세는 오는 3월로 예정된 판교 신도시 분양 덕에 인근 지역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강남 재건축발(發) 집값불안 양상이 수도권 일부 재건축단지로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판교 신도시의 영향권에 있는 분당(0.40%), 용인(0.46%), 성남(0.30%)과 노후 재건축단지가 많은 과천(0.48%), 광명(0.44%) 등이 신도시ㆍ수도권의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 같은 집값 상승 움직임이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될지를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강남 재건축과 판교의 영향을 받은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 분당ㆍ용인ㆍ과천 등지의 국지적 상승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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