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4일 오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대선 때 국정원 직원들이 조직적, 체계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드러난 121만여건의 정치ㆍ대선 관련 트윗글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
의원들은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범죄 혐의에 추가한 자료를 토대로 국정원이 ‘봇(bot)’, ‘트위터피드(TwitterFeed)’, ‘트윗 덱(TweetDeck)’ 등 자동 전송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글이나 보수논객의 블로그, 트윗글을 트위터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퍼나른 메커니즘을 규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정원이 다른 논객이 쓴 글을 단순히 리트윗한 정도가 아니라 30여개의 보수성향 인터넷매체를 직접 관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구체적인 관리 대상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원은 직접 작성한 트윗글이 590여건에 불과하다며 조직적 개입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확대 재생산 메커니즘은 국정원 직원들의 개인적 일탈 행위가 아니라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일 국정원 직원들이 직·간접적으로 게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선·정치 관련 트윗을 모두 121만228건 추려내 원 전 원장의 범죄 혐의에 추가하는 내용의 2차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디지털미디어부